오랜만에 서랍 정리를 하다가 먼지 쌓인 스마트폰을 발견하신 적 없으신가요? 2017년, S펜과 듀얼 카메라로 '패블릿의 왕'이라 불렸던 갤럭시 노트8. 지금은 2025년, 손안의 기기들이 상상 초월의 속도로 발전한 시대입니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여전히 많은 분이 '노트8 긱벤치'를 검색하고 있습니다.
"혹시 지금 써도 괜찮을까?", "새로 나온 보급형 모델보다 나을까?", "아이들 영상 시청용으로 어떨까?"
이런 궁금증을 안고 계신 분들이 많다는 뜻이겠죠. 과연 '왕년의 플래그십' 노트8은 2025년 현재, '현역'으로 뛸 수 있을까요? 그 성능의 민낯을 최신 긱벤치 점수와 실사용 후기를 바탕으로 냉정하게 파헤쳐 보겠습니다. 추억 보정은 잠시 끄고, 숫자가 말해주는 진실을 마주해 보시죠.
2025년, 갤럭시 노트8 성능의 현주소: 긱벤치 점수 분석
스마트폰의 성능을 이야기할 때 가장 많이 인용되는 것이 바로 '긱벤치(Geekbench)' 점수입니다. 하지만 이 숫자가 정확히 무엇을 의미하는지, 그리고 노트8의 점수는 2025년 기준으로 어느 정도 위치인지 명확히 아는 것이 중요합니다.
H3: 긱벤치(Geekbench) 점수, 어떻게 읽어야 할까?
긱벤치는 스마트폰의 두뇌, 즉 AP(Application Processor)의 연산 성능을 측정하는 벤치마크 도구입니다. 크게 두 가지 점수로 나뉩니다.
- 싱글코어(Single-Core) 점수: 하나의 코어가 처리할 수 있는 성능을 나타냅니다. 웹 서핑, 앱 실행 속도 등 일상적인 작업의 '빠릿함'과 직결됩니다. 점수가 높을수록 기본적인 반응 속도가 빠릅니다.
- 멀티코어(Multi-Core) 점수: 여러 개의 코어가 동시에 작동할 때의 총 성능을 보여줍니다. 고사양 게임, 동영상 인코딩, 다중 작업(멀티태스킹) 등 복잡한 작업을 처리하는 능력과 관련이 깊습니다.
현재는 긱벤치 5와 긱벤치 6가 혼용되어 사용되지만, 최신 기기들과의 비교를 위해 긱벤치 5 또는 6 점수를 기준으로 보는 것이 합리적입니다. 2017년 출시 당시 사용되던 긱벤치 4 점수는 현재의 기준과는 괴리가 큽니다.
H3: 그 시절의 괴물 스펙: 갤럭시 노트8 (엑시노스 8895 / 스냅드래곤 835)
노트8은 출시 지역에 따라 두 가지 다른 AP를 탑재했습니다. 국내 모델은 삼성의 '엑시노스 8895', 북미 등 일부 지역 모델은 퀄컴의 '스냅드래곤 835'가 사용되었습니다. 두 칩셋 모두 2017년 기준으로는 최상위 플래그십 성능을 자랑했죠. 6GB라는, 당시로서는 넉넉한 RAM도 탑재되었습니다.
하지만 8년 가까이 지난 지금, 이 스펙은 어떻게 평가될까요?
H3: 2025년 기준, 노트8의 충격적인 긱벤치 5/6 점수
최신 OS가 아닌 안드로이드 9(파이)에 공식 지원이 멈춘 노트8의 긱벤치 점수(Geekbench 5 기준)는 현재 기준으로 상당히 낮은 수준입니다. 여러 사용자의 측정 데이터를 종합해보면 대략 다음과 같습니다.
- 싱글코어 점수: 약 330 ~ 360점
- 멀티코어 점수: 약 1,000 ~ 1,300점 (기기 상태, 칩셋 버전에 따라 편차 존재)
긱벤치 6 기준으로 환산해도 싱글코어 약 400~450점, 멀티코어 1,100~1,300점 수준입니다. 이 점수가 어느 정도인지 감이 잘 안 오실 수 있습니다. 솔직히 말해, 2025년에 출시되는 가장 저렴한 보급형 스마트폰보다도 낮은 수치입니다.
숫자가 말해주는 진실: 노트8, 과연 '현역'으로 가능할까?
긱벤치 점수만 보면 노트8은 '현역 은퇴'를 선언하는 것이 맞아 보입니다. 하지만 벤치마크 점수가 실제 사용 경험(체감 성능)의 전부는 아닙니다. 과연 어떤 용도로는 쓸만하고, 어떤 용도로는 절대 불가능할까요?
H3: 기본적인 사용 (카톡, 웹서핑, 유튜브): "아직은 괜찮아"
결론부터 말하자면, 간단한 용도로는 그럭저럭 사용이 가능합니다. 긱벤치 점수는 낮지만, 카카오톡 메시지를 보내고, 네이버에서 간단한 검색을 하며, 유튜브 영상을 1080p 화질로 시청하는 정도는 큰 무리 없이 소화합니다.
물론 최신 스마트폰처럼 앱 실행이 즉각적이거나 스크롤이 물 흐르듯 부드럽지는 않습니다. 웹페이지 로딩 시 약간의 딜레이가 느껴지고, 여러 앱을 동시에 띄우면 버벅임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못 쓸 정도'는 아니라는 것이죠.
H3: 게임 성능: "기대는 금물"
여기서부터는 명확한 한계가 드러납니다. '원신', '붕괴: 스타레일', '콜 오브 듀티: 모바일' 같은 최신 3D 고사양 게임은 사실상 구동이 불가능하거나, 최하 옵션에서도 심각한 프레임 드랍을 경험하게 됩니다.
물론 '애니팡'이나 '쿠키런' 같은 간단한 2D 캐주얼 게임은 문제없이 즐길 수 있습니다. 하지만 조금이라도 그래픽 사양을 요구하는 게임을 생각한다면, 노트8은 현명한 선택이 아닙니다. 엑시노스 8895와 스냅드래곤 835의 GPU 성능은 2025년의 게임들을 감당하기엔 역부족입니다.
H3: 가장 치명적인 약점: 배터리와 소프트웨어 지원
성능보다 더 심각한 문제가 바로 이 두 가지입니다.
- 배터리 효율: 노트8은 3,300mAh 배터리를 탑재했습니다. 출시 당시에도 넉넉한 편은 아니었는데, 8년 가까이 사용되면서 배터리 수명(효율)이 극도로 저하되었을 가능성이 큽니다. 정품 배터리로 교체하지 않았다면, 실제 사용 시간은 매우 짧을 것입니다. 중고로 구매한다 해도 배터리 교체 비용을 반드시 고려해야 합니다.
- 소프트웨어 지원 종료: 이것이 가장 치명적입니다. 갤럭시 노트8의 공식 안드로이드 OS 업데이트는 2019년 '안드로이드 9(파이)'에서, 보안 업데이트 역시 2021년경 완전히 종료되었습니다. 즉, 2025년 현재 노트8은 새로운 보안 위협에 무방비로 노출되어 있습니다. 은행 앱, 카드 앱 등 민감한 금융 정보를 다루는 앱 사용은 절대 권장하지 않습니다. 일부 최신 앱은 구형 OS를 지원하지 않아 설치 자체가 불가능할 수도 있습니다.
2025년 최신 보급형 vs 노트8: 세기의 대결
"그래도 왕년의 플래그십인데, 지금 나오는 싼 폰보다는 낫지 않을까?" 이 질문에 답하기 위해, 2025년 기준 최신 보급형 모델(예: 갤럭시 A25 또는 A34)과 노트8의 긱벤치 점수를 직접 비교해 보겠습니다.
H3: 긱벤치 점수 비교: 숫자로 보는 압도적 격차
표에서 보시다시피, 2025년의 최신 '보급형' 모델이 2017년 '플래그십' 노트8보다 긱벤치 멀티코어 점수 기준 2배 이상 높습니다. AP 성능만 놓고 보면 비교 자체가 무의미할 정도의 격차입니다. 최신 보급형 폰은 120Hz 고주사율 화면, 5G 통신, 넉넉한 배터리, 그리고 향후 몇 년간 보장되는 OS 및 보안 업데이트까지 제공합니다.
H3: 숫자 너머의 가치: S펜과 플래그십 '감성'
그렇다면 노트8은 이제 완벽한 '패배자'일까요? 아닙니다. 노트8에게는 최신 보급형 폰이 절대 따라올 수 없는 단 하나의 강력한 무기가 남아있습니다.
바로 'S펜'입니다.
필압 감지가 가능한 정전식 S펜은 여전히 훌륭한 필기감과 드로잉 경험을 제공합니다. 또한, 화면이 꺼진 상태에서도 바로 메모가 가능한 '꺼진 화면 메모' 기능은 독보적입니다. 만약 메인 폰이 따로 있고, 오직 'S펜을 이용한 디지털 메모' 용도의 세컨드 기기가 필요하다면 노트8은 여전히 매력적인 선택지가 될 수 있습니다.
또한, 메탈과 글라스가 조화된 고급스러운 마감, 손에 쥐는 느낌(그립감), 여전히 선명하고 아름다운 엣지 디스플레이(번인 현상이 없다면) 등은 보급형 모델의 플라스틱 마감과는 비교할 수 없는 '플래그십 감성'을 제공합니다.
H3: 중고로 산다면? 현명한 구매 가이드
만약 S펜이나 디자인 때문에 2025년에 굳이 노트8 중고 구매를 고려한다면, 다음 사항을 반드시 확인해야 합니다.
- 배터리 효율: 설정에서 배터리 성능 상태를 확인하거나, 판매자에게 교체 이력을 문의해야 합니다.
- 디스플레이 번인(Burn-in): 흰색 화면을 띄워놓고 잔상이 남는지 꼼꼼히 확인해야 합니다.
- S펜 인식: S펜을 뽑아 화면 전체에 걸쳐 필기가 잘 되는지 테스트해야 합니다.
- 가격: 2025년 기준, 노트8 중고 시세는 매우 낮게 형성되어 있어야 정상입니다. 조금이라도 비싸다면 차라리 최신 보급형 폰을 사는 것이 백번 낫습니다.
노트8 성능, 한 방울까지 짜내는 마지막 활용 팁
이미 노트8을 가지고 계시거나, 정말 저렴하게 구해서 서브 폰으로 활용하려는 분들을 위해 성능을 조금이라도 최적화하는 팁을 드립니다.
H3: 개발자 옵션으로 체감 속도 올리기
설정 > 휴대전화 정보 > 소프트웨어 정보 > '빌드번호'를 7번 연타하면 '개발자 옵션'이 활성화됩니다. 여기서 '창 애니메이션 배율', '전환 애니메이션 배율', 'Animator 길이 배율'을 모두 '0.5x' 또는 '.사용 안 함'으로 변경해 보세요. 긱벤치 점수 자체가 오르는 것은 아니지만, 화면 전환이 빨라져 훨씬 빠릿하게 느껴지는 '체감 속도' 향상 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
H3: 불필요한 앱 정리 및 백그라운드 제한
오래된 스마트폰일수록 저장 공간과 메모리 관리가 중요합니다. 사용하지 않는 앱은 과감히 삭제하고, '개발자 옵션'의 '백그라운드 프로세스 수 제한'을 '최대 1개' 또는 '2개' 정도로 설정해두면 메모리 확보에 도움이 되어 멀티태스킹 시 버벅임을 줄일 수 있습니다.
H3: (고급 사용자용) 커스텀 롬 설치
이 방법은 벽돌(기기 고장)의 위험을 감수할 수 있는 고급 사용자에게만 해당합니다. 공식 지원이 끊긴 노트8에 비공식적으로 최신 안드로이드 OS(커스텀 롬)를 설치하는 방법입니다. 이를 통해 최신 보안 패치를 적용받고, 일부 앱 호환성 문제를 해결하며, 기기 최적화를 통해 성능을 소폭 향상시킬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이 과정은 매우 복잡하며, 삼성 페이 등 공식 기능을 사용할 수 없게 될 수 있습니다.
결론: 노트8 긱벤치, 우리에게 무엇을 말하는가
2025년에 '노트8 긱벤치' 점수를 검색하는 것은, 단순히 숫자가 궁금해서가 아닐 것입니다. 그 속에는 "아직 쓸만할까?"라는 기대와 "이제는 보내줘야 하나"라는 아쉬움이 공존합니다.
냉정하게 말해, 갤럭시 노트8의 2025년 긱벤치 점수는 '현역'으로 사용하기엔 턱없이 부족합니다. 특히 보안 업데이트 중단은 메인 폰으로 사용하기에 치명적인 결격 사유입니다. 성능 자체도 최신 보급형 폰에 크게 밀립니다.
하지만, 'S펜'이라는 대체 불가능한 가치를 지니고 있기에, 모든 통신 기능을 끈 채 와이파이 전용 '디지털 메모장'이나 '간단한 영상 시청용' 세컨드 기기로서는 여전히 매력을 발산합니다.
만약 지금 메인 폰 구매를 고민 중이라면, 노트8 중고보다는 훨씬 쾌적하고 안전한 최신 보급형 스마트폰을 알아보시는 것을 강력히 추천합니다.
여러분은 서랍 속 오래된 플래그십 스마트폰을 어떻게 활용하고 계시나요? 노트8에 대한 여러분의 추억이나 활용 팁이 있다면 댓글로 공유해 주세요!